靑, 지방선거 결과 주시…국정운영 영향 ‘촉각’
국정동력·국회 원구성·정계개편…북미 후속조치도 영향
‘사전투표’ 문대통령, 공식 외부일정 없이 정국 구상 몰두
6·13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실시된 13일 청와대는 향후 국정운영의 동력과 남북·북미정상회담 후속조치에도 영향을 미칠 이번 선거 흐름과 결과에 촉각을 세웠다.
특히 지방선거와 함께 12곳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국회 지형이 요동칠 수 있어 청와대로서는 투표 흐름에도 주목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119석)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113석)간 의석수가 6석 차이에 불과하기 때문에 12곳에서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의 결과에 따라 원내 1당이 뒤바뀔 수 있다. 원내 1당이 되면 후반기 국회의장 선출과 상임위원장 선출 등 후반기 원구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 선거 결과에 따라 야권의 대대적인 정계 개편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어 청와대가 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4·27 남북정상회담의 판문점 선언에 대한 지지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채택되지 못한 만큼, 추후 남북과 북미 후속 상황과 관련해서도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여권에서는 경기지사 선거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스캔들이 선거 막판까지 공방이 이어졌으며 경남지사 선거도 결과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전날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담이 중요하지만, 저한테는 아무래도 내일 지방선거가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말했다.
사전투표를 마친 문 대통령은 이날 공식 일정 없이 지방선거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향후 정국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오전 8시40분쯤 부인 김정숙 여사와 청와대 인근인 삼청동 주민센터를 찾아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한 바 있다.
지난 8~9일 진행된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20.14%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 열기를 보인 지난해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사전투표율(26.06%)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지역구 12곳의 사전투표율은 21.0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