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소방서 "산행 중 119 단순이송 요청 자제를"
2018-06-19 인제/ 이종빈기자
설악산 내 백담사 ~ 백담분소 구간은 국립공원 내에 속해있어 긴급차량 및 허가된 차량 이외에는 통행이 불가하여, 버스를 놓친 등산객이 약 6.5km를 도보로 이동해야 하지만, 발목염좌 등 단순부상으로 119에 신고, 구급차를 이용하여 하산도중 주차장에 하차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구급활동일지를 분석한 결과 백담사-백담분소 주차장구간 구급차 이송 건수는 2015년 65건, 2016년 38건, 2017년 70건, 2018년 5월말까지 23건으로 조사됐으며, 2018년도의 경우 백담사로 구급출동하여 병원이송(5건) 대비 주차장이송(23건) 비율이 460%로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이다.
원통·인제 119안전센터 구급대는 인제 관내에서 출동빈도수가 가장 높은 구급대로 백담사와 가장 가까운 원통구급대는 왕복거리 47km로 출동 시 약 70 ~ 100분정도 소요된다.
이 같은 문제로 인해 2017년 1월에는 원통119안전센터구급차가 백담사로 출동하여 허위신고자를 백담분소 주차장에 내려주고 귀소하는 사이, 심정지환자가 발생, 인제119안전센터 구급차가 출동하였으나 환자접촉까지 12분이 추가 소요되어 사망에 이르게 되었다.
인제소방서는 비응급환자의 허위신고 금지 및 이용 자제를 위해 캠페인 및 지속적인 홍보로 법규정을 알리는 한편, 백담사 ~ 백담분소 구간의 단순이송요청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이송을 거절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