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닥터헬기 응급환자에 효자노릇…1천회 비행 달성

2011년 첫 비행 후 서해5도 등 환자 941명 긴급이송
올해 백령도까지 운항거리 넓혀 응급의료 체계 개선

2018-06-20     인천/ 정원근기자

 가천대 길병원이 인천시 등과 함께 운용 중인 응급의료 전용 ‘닥터헬기’가 2011년 첫 운항 이후 6년여 만에 1000회 비행을 달성했다.

 길병원은 “이달 12일 백령도에 사는 80대 여성을 닥터헬기로 이송해 1000회 비행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여성은 이송 전날인 지난 11일 자택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가 백령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심박수가 급격히 떨어졌다.
 백령병원 측으로부터 헬기지원 요청을 받은 길병원 항공의료팀은 당일 닥터헬기로 이 여성을 길병원으로 이송했다.


 길병원은 “이 환자는 막힌 혈관 부위를 뚫는 혈관 확장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라고 설명했다.
 길병원 닥터헬기는 2011년 9월23일 첫 비행을 시작한 이후, 6년 9개월 동안 서해 5도 등지의 환자 941명을 긴급 이송했다.


 그동안 이 병원 닥터헬기는 섬이 많은 인천의 지리적 특성에 맞춰 응급환자 이송 수단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2월부터는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까지 운항 거리를 넓혀 취약지역의 응급의료 체계를 개선했다.
 길병원은 닥터헬기 운항 1000회를 맞아 내달 헬기 운영 현황과 개선 방안 등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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