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박원순號’ 정무라인 무게감 높인다
주내 인선 마무리…2022년 대선 염두
진성준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 ‘유력’
여성 첫 정무부시장 배출 여부 ‘눈길’
행정부시장 등 고위 인사도 관심 집중
3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3기 시정의 정무라인 구성 채비를 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이번 주 내로 정무라인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주 월요일인 25일에 인사위원회가 예정돼 있어 이 자리에서 새로운 정무 분야 참모들의 채용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무라인 참모의 꼭짓점이자 차관급인 정무부시장에 진성준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전북대 법대 학생회장 출신인 진 비서관은 19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고, 20대 총선에서 서울 강서을에 출마했다가 김성태 현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에게 밀려 낙선했다.
지난해 대선 때 문재인 캠프 공보단 대변인을 지냈으며, 현 정권 출범 이후 청와대에 입성해 정무기획비서관을 맡아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 마련을 주도했으며, 당에서 전략기획위원장을 두 차례 맡을 정도로 전략·기획 분야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와대나 당과 직접 소통이 가능해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박 시장의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인물인 셈이다.
미투 운동의 열기와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을 내세운 녹색당 신지예 서울시장 후보의 돌풍 등으로 여성계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박 시장이 ‘3기 시정’의 첫 정무부시장으로 여성을 기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 시장은 데이트폭력과 디지털 성범죄 추방 등 여성 안전을 강화하는 ‘여성안심특별시’ 등 다양한 여성 정책을 추진해왔으나 고위직 여성 기용 성과는 저조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서울시의원을 두 차례 지내며 보건복지위원장을 맡았고, 박원순 선거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한 박양숙 시의원도 정무부시장직 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 오는 26일 직급별 승진 인원이 공표될 예정인 가운데 서울시 내부에서는 행정1·2부시장이나 기획조정실장 등 고위직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