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인삼농업 500년 전통’ 세계가 인정했다
금산전통인삼농업, 한국서 4번째·인삼분야 세계최초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확정
‘재배→휴경+윤작→예정지관리→재배’ 독특한 사이클·친환경농법 유지
금산전통인삼농업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가 확정됐다.
500년 이상의 오랜 역사와 전통, 그리고 전 세계가 함께 보전해야 할 가치가 있는 자원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금산인삼농업은 지난 2015년 3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국가중요농업유산 제5호로 지정된 바 있으며, 인삼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14년 ‘청산도 구들장논’과 ‘제주 밭담농업시스템’, 2017년 ‘하동 전통차농업’에 이어 ‘금산 전통인삼농업‘이 네 번째 쾌거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이 되기 위해서는 식량 및 생계수단의 확보, 농업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의 지속 보전·관리 여부, 전통농업의 지식과 독창적 기술, 전통농업문화 보전 여부, 독특한 토지이용의 우수한 경관 특징 등 5가지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특히 오래 전부터 농가별로 자가채종 방식을 고수해 오면서 다양한 재래종자를 지속적으로 보유, 보전해 오고 있다는 점 등이 유산적 가치로 높게 인정받았다.
군에서는 그동안 충남연구원과 함께 지난 2016년 6월 국내 처음으로 제3회 한·중·일 농업유산협의회 국제컨퍼런스를 개최, 금산인삼 홍보와 세계중요농업유산등재 의지를 피력하는 기회로 삼았다.
지난 5월 실시된 현장실사에 완벽하게 대응해 3년 여 기간의 긴 노력 끝에 세계중요농업유산등재라는 역사를 쓰게 됐다.
문정우 금산군수는 “인삼작물로는 세계 최초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이며 금산인삼의 정통성과 우수성을 세계에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금산인삼의 브랜드가치 증대와 관광산업으로 연계, 지역경제를 더욱더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군은 한국농어촌유산학회, 충남연구원 등과 함께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금산전통인삼농업의 보전·활용 계획 수립과 모니터링 사업을 추진하는 등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로 농업유산의 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