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가축 14만마리 폐사
경북 곳곳 축산·과수 농가 시름
바다 수온 상승에 양식어민 비상
2018-07-23 경북/ 신용대기자
열흘 넘게 이어지는 폭염으로 경북 곳곳에서 가축 폐사, 농작물 화상 등 피해가 속출해 축산·과수 농가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6일부터 지금까지 영양·울릉군을 제외한 21개 시·군에서 폐사한 가축은 14만4128 마리에 이른다. 지난해 폭염에 따른 가축 피해(8만4181마리)보다 6만 마리 정도 더 많다.
닭이 14만1863 마리로 가장 많고 돼지 2215 마리, 오리 50마리다. 상황이 이렇자 농가마다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축사 단열처리, 안개분무시설 가동 등에 나서고 있지만 찜통더위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어서 가축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확기를 맞은 자두와 포도 재배농가 일부는 폭염 피해 직격탄을 맞아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폭염으로 동해안 표층 수온이 이달 들어 평년 이맘때보다 2∼3도 높은 24∼25도를 기록하자 양식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도내 양식장은 163곳으로 강도다리, 전복, 넙치, 돔류 등 2400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경북에서는 28도 넘는 고수온으로 강도다리, 전복 등 64만5000마리가 폐사해 5억7000만원 가량 피해가 났다.
경북도 관계자는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농가 등에서도 철저한 농작물 관리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