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첫차부터 ‘올스톱’ 위기…출근전쟁 현실화 되나
市에 폐업신고서 제출…19개 노선버스 259대 해당
운행중단 강행시 인천지역 광역버스 75.3% 멈춰 서
인천 6개 광역버스 업체 운행중단 ‘초읽기’ <上>
인천∼서울 광역버스의 운행 중단 돌입 시한이 아흐레 앞으로 다가왔다.
노선 폐지를 신고한 업체는 신강교통(1100.1101.1601.9501.9802번), 인강여객(9100.9200.9201번), 선진여객(9300.1800번), 천지교통(1300.1301.1302.2500번), 마니교통(1000.1400.1500.9500번), 신동아교통(1200번)이다.
이들 노선은 인천에 본사를 둔 광역버스 업체 노선으로, 국토교통부 담당 광역급행버스(M버스) 노선과는 다르다.
청라에서 강남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양 모씨(36)는 “광역버스를 타면 앉아서 잠을 자거나 편하게 스마트폰을 이용하며 출근할 수 있는데, 버스 운행이 중단되면 지하철을 2번 이상 갈아타야 해 출근 전부터 녹초가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실제로 광역버스 업체들이 운송사업 면허 반납을 불사하며 폐선 신고를 한 것은, 해마다 늘어나는 경영난을 더는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013년 2326만명에 이르던 승객은 매년 감소하며, 작년에는 1685만명으로 4년 사이 27.6%나 줄었다.
승객 감소에 더해 올해는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적자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업계는 우려한다.
6개 업체는 작년 적자 규모가 총 22억 원에 이르는데, 올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분만 올해 19억7700만 원에 달해 적자 폭이 배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역버스업체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와 관련, 유예기간 종료 뒤 내년부터 개정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려면 운전기사 수를 현재 436명에서 619명까지는 늘려야 해 인건비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