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기간 中 텐진 다보스포럼 참가 남북협력사업에 정성... 아쉬움 남을 듯
2018-09-18 남북정상회담특별취재단
이 지사는 전국 광역단체로는 유일하게 통일문제를 전담하는 ‘평화부지사’를 신설할 정도로 남북문제에 큰 관심을 보여왔던 터라 명분으로 보면 이 지사가 명단에서 빠질 이유는 없어 보인다.
이 지사는 비록 우천으로 취소됐지만 지난 7월 2일 취임식을 임진각 평화누리 대공연장에서 개최하려고 했다.
이달 편성된 추경예산에는 남북교류협력기금 200억원을 반영, 139억원에서 399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기도 했다.
도는 2006∼2008년 평양 당곡리 농촌현대화사업에 67억원, 2007∼2009년 개풍군 양묘장 조성사업에 17억원을 각각 투입하는 등 어느 지자체보다도 남북교류협력사업에 애써왔다.
이화영 평화부지사는 방북단 편성을 앞둔 지난 10일 “청와대의 결정을 일단 지켜보고 지자체가 방북단에 포함된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면서 “북측 접경지 나무심기사업 등 경기도가 추진 중인 남북협력사업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만큼 은근히 기대감이 있었다는 얘기다.
도는 이 지사의 중국 톈진 방문을 방북단에서 제외된 이유로 들고 있다.
이 지사는 남북정상회담 기간인 19∼21일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하계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며 난카이대학교 당서기 간담회와 톈진항 시찰 등의 일정도 잡았다.
이 지사는 전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4차혁명시대, 기본소득과 지역화폐의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다보스포럼’에 참여한다”며 “같은 기간 개최되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며 문재인 대통령님, 박원순 시장님, 최문순 지사님 잘 다녀오세요!^^”라고 응원하고 다보스포럼 참가 관련 신문기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도의 한 관계자는 “방북단에 못 들어간다고 남북교류협력사업 공약을 못 지키는 것도 아닌지만 아쉬운 점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