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돌산지역 도시가스 공급' 공수표
2018-09-19 여수/나영석기자
여수시의회는 박성미 의원이 지난 17일 펼쳐진 시정질문을 통해 돌산지역 도시가스 공급을 촉구했다고 18일 밝혔다.
여수시와 대화도시가스 측은 지난 1월5일 이같은 내용을 담아 업무협약을 맺고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펼쳤으나, 9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전혀 진척을 이루지 못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최근 관광지로 변모하는 돌산지역의 경우 올해 120억원을 들여 돌산대교 밑 해저압입공사 방식을 도입, 가스관로를 설치키로했다.
박 의원은 “이처럼 시민들에게 약속한 뒤에 대화 측이 자금여력 부족 등의 이유를 들어 착공조차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대화도시가스 측은 “가스공급관로 설치방식을 놓고 여러 가지로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시공방식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여수시는 협약 당시 대대적인 홍보를 하며 부영그룹의 통큰 결단에 대해 치하했으나, 결국 ‘공수표’가 될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당시 부영 측은 여수시 웅천지구에 지은 아파트가 부실공사 말썽을 빚으며 사회문제화 하자 이같은 ‘무마책’을 내놓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자초하고 있다.
여수시 측은 “돌산지역 도시가스 공급은 협약에 따른 시민과의 약속이므로 조기에 공급망 구축을 확정할 수 있도록 대화 측과 협의해 나가겠다”는 원론적 답변을 반복해 주민들을 분노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