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대낮 어린이 4명 납치 폭행 40대 검거

2018-10-09 제주/ 곽병오기자

제주지방경찰청은 어린이 4명을 자신의 차량에 태워 납치한 혐의(미성년자 유인)로 A씨(44)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6일 낮 12시30분께 서귀포시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놀고 있던 유치원생 1명과 초등학생 3명 등 남자 4명을 자신의 차량에 태운 뒤 인적이 드문 곳으로 이동해 나뭇가지로 아이들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부모와 학교 측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학교 CC(폐쇄회로)TV 등을 분석해 정씨가 아이들과 함께 학교를 빠져 나간 것을 확인하는 등 탐문 수사를 벌였다.

정씨는 이날 오후 5시 30분 학교 근처에 아이들을 내려주고 도주했지만 이날 오후 9시20분께 제주시 삼양 근처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피해 어린이들의 부모를 상대로 돈을 요구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