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어획량 5년새 대폭 감소
2018-10-11 이신우기자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호(부산 해운대을) 의원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현재까지 동해를 거쳐 북한 해역으로 입어한 중국어선은 모두 1098척에 달했다.
지난 2015년 870척, 2016년 1268척, 지난해 1711척 등 동해를 경유해 북한 해역으로 넘어가는 중국어선은 해마다 증가했다. 이 기간 동해에서 주로 잡히던 살오징어 어획량은 해마다 급격히 감소했다.
윤 의원은 동해를 거쳐 북한 해역으로 이동하는 중국어선 수가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치어까지 싹쓸이하는 중국어선이 오징어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다.
회유성 어종인 오징어는 북한 수역에 머물다가 매년 6∼11월께 우리 동해 쪽으로 남하한다.
북한은 지난 2004년부터 외화벌이를 통한 통치자금 확보 목적으로 우리나라 어선보다 규모가 배 이상 큰 중국의 저인망 어선들에 자국 수역 조업권을 판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해경은 중국어선 이동 현황과 오징어 생산량의 상관관계를 면밀히 분석해 수자원을 보호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