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다 생각말고 어떤 삶 살것인가 중요”

여수 한영대 만학도 3인방, 지치지 않는 열정 ‘화제’

2018-10-17     여수/ 나영석기자

 전남 여수지역 유일의 향토대학인 한영대학 사회복지학과(학과장 배경희)에는 졸업시즌을 앞두고 아름다운 인생2막을 설계하는 멋진 여성 만학도 3인방이 있어 화제다.

 여수 한영대는 사회복지학과 2학년 김순화(72), 고임주씨(63), 김근례씨(56)를 주변에서 ‘사회복지과 왕 언니 3인방’(앞줄 3명)이라 부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김순화씨는 좌우명을 ‘내 사전에는 불가능은 없다’로 정해두고 있다.
 그는 “70세에 대학에 입학한다니까 자녀들과 주변사람 모두 미쳤다며 만류했다”고 회고하며, “물론 이 나이에 취업도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체력이 다하는 날까지 사회에 봉사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고 힘 줘 말했다.


 고임주씨의 꿈은 ‘책 읽어주는 할머니’가 되는 것이다. 그는 “여고 졸업 후 대학 진학보다 결혼을 선택해 4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어디든 나를 필요로하는 곳에서 사회 공헌 활동을 하기 위해 사회복지 학과에 입학해 꿈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올 해 졸업 후 4년제 대학에 편입해 공부를 계속할 예정이다.


 김근례씨는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우리가 어떤 삶을 살 것인가에 인생의 시간을 투자하면 미래의 삶이 행복진다”며 50대 후반 캠퍼스의 낭만과 추억을 돌아보며 희망에 부풀어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20~30대 학생들에 뒤지지 않는 지칠줄 모르는 열정이 있다는 것이다.

 여수 한영대 사회복지과 왕 언니 3인방을 보면서 가을날 인생 백세 시대를 사는 우리의 현재를 다시한번 생각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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