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인 “난민 인정자 없어 아쉽다”
2018-10-18 제주/ 곽병오기자
예멘인 A(20)씨는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 메카트로닉스를 공부하다 6개월 전 홀로 제주에 입국, 난민 자격을 신청했다.
현재 그는 제주에서 만난 자국민 6명과 함께 이 교회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는 이어 “심사 결과를 받아봐야 알겠지만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체류 허가가 나면 직장을 구하러 제주도를 떠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난민 인정자가 한 명도 없는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그와 생활하는 또 다른 예멘인 역시 가장 큰 걱정거리로 비자에 따른 직업 선택의 제한 꼽았다.
반면, 이미 직장을 구한 예멘인 난민 신청자들은 크게 개의치 않은 모습이었다.
이날 낮 서귀포시 대정읍 한 건물에서 가구를 나르고 있던 B(42)씨는 “한국에서 체류만 가능해도 큰 행복”이라며 “체류 허가가 나면 제주도에 남아서 지금처럼 일하면서 주민들과 어울리며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제주출입국청은 19일까지 예멘인 난민 신청자들에게 개별적으로 난민신청 심사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