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 추진 여부 내년 상반기 판가름
인천시, 경기 마석까지 연장 재기획
사업 편익 높여 ‘예타 통과’에 오힘
GTX-B노선 주안역유치委 <下>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와 서울역을 20분대 생활권으로 묶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 여부가 내년 상반기에 판가름 날 전망이다.
자유한국당 민경욱(인천 연수을) 의원실에 따르면 민 의원은 지난 10일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에게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작년 9월 GTX B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해 조사 중인데 언제 마무리될 것으로 보는가”라고 질의했고, 이에 김 장관은 “내년 상반기 중에는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민 의원은 특히 “광역급행철도는 운행속도가 월등히 빠른데도 도시철도 수용 추정모형을 사용하고, 교통사고 절감 편익 원단위는 2007년 기준으로 교통사고 건수를 과소집계하는 등 예비타당성 조사 평가체계에 문제가 있다”며 “사회경제여건 변화에 맞춰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4년 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는 B노선의 B/C값이 0.33으로, 운정∼삼성 A노선(1.33)과 의정부∼금정 C노선(0.66)보다도 낮았다.
이와 관련 인천시는 경제성이 낮게 나오자 국토부와 협의해 송도∼청량리 노선을 경기도 마석까지 연장하는 노선을 재기획해 수도권 동북부 수요를 흡수하는 방향으로 사업 편익을 높이는 한편, 경인선·신안산선 등 기존 선로 활용 등 사업비 절감 방안을 만들어 다시 예비타당성 통과에 나서고 있다.
총사업비가 5조9000억 원인 GTX-B노선은 송도국제도시에서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를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80km 구간에 건설된다.
GTX는 지하 50m 터널에서 평균 시속 100km로 달리기 때문에 인천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26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GTX 3개 노선 중 A노선은 작년 11월 B/C 1.11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올해 말 착공을 앞두고 있고, C노선은 이르면 연내에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