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지난 원료로 식품제조 '덜미'
2018-11-13 수도권취재본부/ 김창진·최승필기자
경기도민생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은 지난달 도내 대형 식품제조업체 116개 소와 대형 마트에 납품을 하고 있는 위탁업소 59개 소 등 175개 업체를 집중 단속한 결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업소 22개 소를 적발, 수사 및 행정처분 절차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특사경은 도 전체 식품제조업체 6645개 중 영업장 면적을 기준으로, 상위 300개 업소를 대형 식품제조업체로 정하고, 이들 중 생산 식품유형, 유통현황, 최근 점검일 등 정보 수집을 통해 116개 업체를 단속대상으로 선정했다.
광주시 소재 A업체는 유통기한이 한 달이나 지난 중국산 원료로 유기농옥수수수염차를 제조하다 유명 식품업체 위탁으로 과자를 제조하는 여주시 소재 B업소는 -18℃ 이하의 냉동상태에서 보관해야 하는 냉동 원료를 20일간 냉장 보관하다 적발됐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식품을 납품하는 남양주 C업체는 아로니아 농축분말을, 포천시 D업체는 뻥튀기 과자를 자신이 제조사인 것처럼 표시하다 적발됐다.
소스류 제조로 잘 알려진 포천시 F업소는 구연산, 색소 등 일부 원료를 창고에서 배합하다 단속반에 적발됐으며, 창고에서 쥐 사체가 발견되는 등 위생상태도 매우 불결한 상태였다.
이병우 단장은 “상위 대형 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전홍보까지 하며 단속을 했는데도 22개 업소가 적발됐다”며 “비위생적인 식품 제조나 소비자 기만 행위에 대해 성역을 가리지 않고 단속을 실시, 안전한 식품 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