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풍서천 '고향의 강' 부실 운영 논란
2018-12-19 천안/ 오재연기자
관리소홀도 문제다.
착공당시 주민들의 부실 설계 및 공사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당초 하천을 정비해 홍수에 안전하고 치수안전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제방보강 사업을 포함해 지역특성에 맞는 친수시설을 도입,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더불어 다양한 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하천을 조성하고 시민의 정서함양 및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를 연계한 하천정비로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자연형 하천으로 시범 조성한 사업이다.
또, 제방도로 3,943m를 포장해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웰빙로와 연계해 마라톤 코스로 이용할 수 있도록 시공했으며 가동보 3개소, 고정보 1개소와 배수시설물 15개소 등을 설치해 인근 주민들이 농경지를 경작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조성했다.
하지만 준공 2년여에 불과한 현재 지난여름 극심한 가뭄과 집중호우로 시설물 곳곳이 훼손됐고 산책로도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있다.
특히 가뭄이 극심했던 한여름에는 하천물이 거의 고갈된 데다 인근 축사에서 흘려보낸 것으로 보이는 축산분뇨가 그대로 방류됐고 그나마 하천 물은 심한 녹조 현상을 보이는 등 오염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다.
수백억원을 투자한 산책길이나 체육공원도 이용자가 많지 않아 유명무실하다.
풍세발전협의회 유진문 회장(61)은 “올 여름에는 하천 오염이 매우 심각했다 착공시 주민들의 부실설계 및 공사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며 “지속적인 관리가 없으면 흉물로 퇴색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