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봉 여수시장, 민주당 복당 시도 '불발'
당원자격심사위 ‘심사보류’
2019-01-15 여수/ 나영석기자
권오봉 전남 여수시장(사진)이 지난해 6·13지방선거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며 시민들에게 공약한 ‘민주당 복당’시도가 불발됐다. 더불어 민주당은 지난 13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권 시장이 요구한 복당신청에 대해 ‘심사보류’키로 의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권 시장은 지난 6·13지방선거 때 민주당이 정한 ‘후보경선 규정’이 불공정하다며 탈당했다. 당시 권 후보는 시민들에게 “(민주당을 사랑하기 때문에)지방선거가 끝나면 당락에 관계없이 즉각 복당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권 시장은 지난해 말 민주당에 복당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당원자격심사위는 “민주당 여수 갑·을지역위원회 모두가 사고지역으로 분류 돼 있어 먼저 지역위 살리기가 우선”이라며 권 시장의 요구를 무기한 보류했다.
이같은 소식이 지역에 알려지면서 권 시장이 시민에게 행한 ‘공언’이 결과적으로 ‘식언’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우려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민주당 당원자격 심사위는 이날 정현복 광양시장 역시 같은 사유로 복당신청 심사를 유보했다. 다만 박우량 신안군수에 대해서는 복당을 결정했으며, 무소속 손금주 의원(나주시·화순군)이 신청한 복당 신청은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