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야심작 '워터폴리' 애물단지 전락 우려
시민들 “80억 막대한 예산 규모 비해 관광자원으로서 가치 떨어져”
“지진피해 시민 문제 등 현안산적…예산낭비 사업 중단” 여론 비등
2019-01-16 포항/ 박희경기자
포항시는 지금까지 영일대 해수욕장과 송도해수욕장, 형산강 수변에 워터폴리 설치를 완료했다. 올해 안에 남은 5개소에도 설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시민들은 이 워터폴리 사업을 지역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왜 추진하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원형구로 만든 워터 폴리 하나에 17억원의 거액이 들어간다는 사실에도 선뜻 수긍을 못하는 분위기다.
여기에다 시설물 전체가 유리로 돼있고, 각 층의 바닥 역시 유리여서 여성 방문객들의 불편함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특히 제대로된 냉방 시설이 없고, 무엇보다 장애인들의 관람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하지만 포항시는 보행로 부분에 카펫을 시공해 여성 방문객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고, 여름철 더위에 대비해 냉방설비도 충분하게 갖췄다는 입장이다.
이어 "포항 지진으로 당장 집도 절도 없이 흥해 체육관에서 노숙을 하는 시민들 문제와 언제 무너질지 모를 포항 시외 터미널,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의 부재로 인해 시민들의 역외 구매가 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이같은 문제 해결에 머리를 맞대야 할 포항시가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다"며 거듭 사업 중단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