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난치암 가성 복막암종 환자 '하이펙' 치료 성공
2019-01-31 김순남기자
이번 치료성공은 복강내로 직접 전이돼 장폐색을 유발하고 항암치료에 전혀 반응하지 않는 가성 복막암종에 대한 치료사례여서 의미가 크다.
부인암다학제팀은 지난 2015년 가성 복막암종으로 진단받은 50세 여성환자에 암조직을 제거하는 수술과 하이펙수술을 동시에 시행한 결과,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하이펙수술은 암세포가 열에 약하다는 점에 착안해 42-43℃의 고온 항암제를 복강내에 직접 통과시켜 수술적인 제거이후에도 남아 있을지 모르는 미세한 암세포를 제거하는 치료방법이다.
배안에 퍼진 모든 종양을 제거하기 위한 종양감축술을 시행한 뒤 복강 내에 하이펙 수술을 시행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병소까지 제거할 수 있어 대장암과 난소암 등의 복막전이암 환자들의 생존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수술이 매우 복잡하고 수술시간도 워낙 길어, 고도로 특화되고 숙련된 의사와 치료팀의 팀워크가 중요하다
분당차병원 부인암센터 최민철 교수는 “가성 복막암종은 기존치료 방법인 수술적 치료만으로 완치가 어려웠지만, 종양감축술과 하이펙 수술을 함께 시행했을 때 10년 생존율을 63%까지 향상시켰다는 임상 보고도 있다”며 “가성 복막암종뿐 아니라 초기증상이 없어 발견이 쉽지 않고 재발과 사망률이 가장 높은 난소암의 복막전이 환자 환자들에게도 하이펙은 희망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