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드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 성장세 ‘주춤’…매출 증가율 8%
2019-02-25 /연합뉴스
출하대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가격이 떨어지는 데 따른 것으로, 특히 TV용 올레드 패널의 경우 공급 차질까지 겹치면서 출하 실적도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 서플라이 체인 컨설턴츠(DSCC)’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올레드 패널 매출액이 286억 달러(32조 1000억 원)로, 지난해보다 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DSCC는 지난해 12월 보고서에서 올해 올레드 패널 매출이 지난해보다 19% 증가한 310억 달러로 처음 3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개월만에 전망치를 10%포인트 이상 하향 조정한 셈이다.
그러나 올해 올레드 출하대수는 총 5억 7300만 대로, 지난해보다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품목별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스마트폰용 패널이 14% 늘어난 4억 9400만 대로 전체 시장의 86.2%를 차지하며, 스마트워치용 패널도 5600만 대로 23%나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TV용 올레드 패널의 경우 올해 출하가 370만 대로, 지난해보다 28%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증가율(66%)을 한참 밑도는 것이다.
보고서는 “TV용 올레드 출하대수는 아직 전체 시장의 1%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라면서 “특히 LG디스플레이가 올 하반기 중국 광저우의 8.5세대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기 전까지는 공급 차질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전세계 올레드TV 시장은 지난해부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써냈다.
반면 QLED TV를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는 초대형·QLED TV 판매 확대 덕분에 전세계 TV 시장 점유율이 금액 기준 29.0%로 13년 동안 1위를 지켰다.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세계 올레드TV 판매대수는 89만 5000대로 집계됐다. 당초 기대했던 100만 대 돌파에 실패한 것은 물론 QLED TV 판매 실적(110만 4000대)보다도 훨씬 적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용 올레드 패널 시장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여전히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영향력은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DSCC는 보고서에서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용 올레드 점유율(출하대수 기준)은 85%에 달하면서 계속 업계를 장악할 전망”이라며 “지난 2016년 99%와 지난해 94%에 비해서는 낮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