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첫 친환경 전기시내버스 25일부터 운행

2개 노선에 10대 순차적 투입…2022년까지 130대 보급 확대
전량 저상버스 도입·제조사별 성능 평가로 대구형 모델 마련

2019-03-20     대구/ 신용대기자

대구시는 오는 25일부터 대중교통전용지구 및 달구벌대로를 관통하는 503번과 730번 노선에 전기시내버스 운행을 시작한다.

대구시는 지난해 11월 환경부 보조금 지원대상인 7개 시내버스 제작사를 대상으로 기술적 평가와 산업적 평가를 실시하고 차량성능 및 운행 테스트를 거쳐 대구의 운행여건에 맞는 차종으로 현대차와 ㈜우진산전 2개사를 차량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했다.

전기시내버스 운행노선은 503번(성서산단~대중교통전용지구~서변동)과 730번(동명~대중교통전용지구~대덕맨션)이다.

이번에 선정한 노선의 특징은 1회 충전거리(250km 내외)를 감안해 편도 30km 안팎의 단거리 노선으로 운행 대기시간에 차고지에서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대중교통전용지구 및 달구벌대로를 관통하고 도시철도1, 2, 3호선의 환승구간을 통과함으로써 대시민 홍보효과가 크다는 점이다.

503번과 730번 노선에 5대씩 총 10대를 운행하며 차령이 만료된 CNG버스 대·폐차 수요에 맞춰 전기시내버스로 교체해 투입하게 된다. 21일 오전 10:30~16:00까지 대구시청본관에서 별관까지 차량 2대(우진산전차 1대, 현대자동차 1대)로 시승행사를 개최한다.

이로써 대구에서의 전기시내버스 첫 운행의 의미를 기념하고 3월 25일부터는 직접 노선운행을 시작함으로써 대구의 대중교통 역사에 있어 전기시내버스 시대의 개막을 알린다. 

전기시내버스는 기존의 내연기관과는 달리 전기모터로 구동되어 주행 동안 배기가스가 배출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또한 신호대기 중 공회전으로 인한 소음과 연료낭비가 없고 시동을 걸 때도 진동이 적고 엔진열기가 없어 쾌적한 승차감을 유지할 수 있다. 도입차량 모두 저상버스이므로 장애인 및 교통약자들의 이동편의에도 기여하게 된다.

한편 대구시는 운행 중인 시내버스를 2007년부터 친환경 연료인 CNG(압축천연가스)버스로 교체해 2013년까지 1598대 전량을 CNG버스로 교체한 바 있다.

25일부터 10대를 운행하면서 향후 전기버스 도입을 위한 테스트와 차량 및 배터리 성능 등에 대한 평가를 해 ‘대구형 전기시내버스 표준모델’을 마련하고 올해 추가로 18대를 도입하는 등 매년 30대 정도씩 확대 도입해 ’22년까지 13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김종근 대구시 교통국장은 “친환경 교통수단인 전기시내버스를 확대도입해 대중교통 이용 시민의 편의를 제공하고 미세먼지를 줄여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eonm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