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신 국제여객터미널 12월 개장 박차
2019-07-25 인천/ 맹창수기자
터미널은 인천항만공사가 1547억 원을 투자해 2016년 12월 착공한 지 31개월 만인 지난달 준공됐다. 터미널 앞 부두에는 3만t급 카페리선 6척과 5만t급 카페리선 1척이 동시에 정박할 수 있도록 총 7선석(배 1척을 댈 수 있는 부두 단위)을 갖췄다. 바로 옆에는 세계 최대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있는 22만5000t급 크루즈 전용부두 1선석이 있다.
새 터미널에서는 연간 100만 명이 이용하는 10개 노선 한중 카페리가 운항하게 된다. 인천∼중국 카페리는 1척당 최대 370∼1500명의 여객과 145∼35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의 컨테이너를 함께 수송한다.
인천항만공사는 이달 입찰 공고할 예정인 새 터미널 면세점에 대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관세청과 협의를 마쳤다. 대기업 면세점이 입점하면 한중 양국을 오가는 카페리 이용객이 한층 다양한 면세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인천항만공사 조주선 항만시설팀장은 “인천항 신 국제여객터미널은 오는 2030년 연간 220만 명으로 예상되는 여객 수요를 처리할 수 있게 설계됐다”면서 “한 해 50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세계적인 국제공항을 갖춘 인천이 하늘 길에 이어 바닷길도 한층 넓어져 이용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카페리 선사 이전이 마무리되면 인천 연안부두에 있는 제1국제여객터미널에서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운항이 중단된 인천∼제주 여객선이 다시 운항하게 된다. 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정기 카페리 노선은 총 16개이고 인천에 10개, 평택에 5개, 군산에 1개 노선이 각각 개설돼 있다.
인천/ 맹창수기자 mchs@jeonm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