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유지 위해 ‘투잡’ 뛴다”

50.2% 연소득 1천만원 이하
43.1% 작업 공간 지원 필요

2019-08-06     최승필기자

<전국매일신문 최승필기자 > 콘텐츠산업에 종사하는 경기도 프리랜서 중 절반이 연소득 1000만 원 이하이며, 이 같은 이유로 절반 이상이 생계유지를 위해 ‘투잡’을 뛰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지난 1월부터 도내에 거주하거나 출판, 영상·방송·광고, 게임, 만화, 애니메이션, 지식정보·콘텐츠솔루션, 음악, 영화, 캐릭터 등 도내 소재 9개 콘텐츠분야에서 일하는 프리랜서 281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진흥원은 실태 조사결과와 이를 토대로 한 지원방안 등을 담은 ‘2019 경기도 콘텐츠산업 프리랜서 실태조사 및 지원방안 연구보고서’를 5일 발표했다.


 프리랜서는 자유계약 형태의 특수형태 노동자나 고용원이 없는 1인 자영업자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17년 자료에 따르면 국내 콘텐츠산업 종사자 중 프리랜서는 전체 인원의 35.6%인 15만 7957명 정도로 추정된다.


 콘텐츠 분야 프리랜서만을 대상으로 한 지자체 주도 실태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결과 응답자 281명 중 프리랜서가 가장 많이 종사하는 분야는 출판(14.9%)과 영상·방송·광고(13.2%)였으며, 게임 12.5%, 만화 11% 가 그 뒤를 이었다.


 소득수준은 지난해 1년 동안 연소득을 조사한 결과 절반인 50.2%가 1000만 원 이하라고 답했고, 100만 원에서 500만 원 미만인 경우도 33.1%에 달한 반면, 5000만 원 이상의 고소득 프리랜서는 4.3%에 불과했다.


 이 같은 이유로 생계유지를 위해 다른 경제 활동을 병행하는 프리랜서는 52%로 나타났다.


 프리랜서를 선택한 주요 이유는 자유로운 업무시간(31.3%)과 선별적 업무 수행(31.3%)이 전체의 62.6%를 차지했다.


 일감 수주 경로는 52.3%가 인맥으로 나타나 프리랜서의 안정적 소득을 확보할 수 있는 일감 수주 채널이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필요한 직무 역량으로는 창의력(35.6%)과 업무관련 지식 및 기술(21.7%)을 꼽았으며, 창의력을 키우기 위한 지원방안으로는 43.1%가 인프라 조성을 선택, 작업 공간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랜서에 대한 정책지원으로는 자금(31.5%), 공간(23%), 교육(17.1%) 등을 꼽았고, 개선방안 1순위로는 43.1%가 신청절차 간소화라고 답했다.


 도는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지원사업 목표를 ‘프리랜서가 창의인력으로 성장 및 활동할 수 있는 일자리 환경 조성’으로 설정, 프리랜서 지원거점 공간운영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교육, 일감매칭, 네트워킹 등에 대한 다양한 맞춤형 정책을 개발할 방침이다.


 최승필기자 choi_sp@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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