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고생 내년부터 편안한 교복 입는다

이석문 교육감 “공론화위 권고안 수용…숙의민주주의 새 역사”

2019-09-19     제주/ 곽병오기자
<전국매일신문 제주/ 곽병오기자>

제주교육 공론화위원회의 첫 번째 정책 권고안인 '중·고등학생 교복 개선안'에 대해 이석문 제주교육감이 수용 방침을 밝혔다.


앞서 공론화위는 올해 말까지 교복 개선을 위한 학교규칙 개정, 하복 개선 방향, 동복 개선 방향, 학생 의견 50% 이상 반영, 학교 지원방안 등을 담은 정책권고안을 이 교육감에게 제안했다.


이에 따라 각 학교는 9∼12월 공론화 과정을 거쳐 교복 관련 학생생활규정(학교규칙)을 개정한다.

교복의 형태, 동·하복 착용 시기, 겉옷 착용 등에 대한 논의를 거쳐 '불편한 교복'을 '편안한 교복'으로 개선하는 내용으로 규정을 바꿔 시행에 들어가면 이르면 내년부터 편하게 개선된 교복을 입는 학교가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학교별 공론화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 시행한다.

도 교육청은 우선 오는 25일 학교 공론화 지원을 위해 학교 관리자와 업무담당자 등 200여명을 대상으로 학칙개정 관련 절차에 관한 사항, 편안한 교복 도입 시기, 학교별 공론화 지원방안 등 구체적 실행방안에 대한 연수를 실시한다.


연수 당일에 편안한 교복 전시회를 함께 진행하며, 다음 달 14∼16일(서귀포시교육지원청)과 24∼26일(제주시교육지원청)에 지역별 교복 전시회도 연다.

우수 교원과 교육전문직 등으로 컨설팅단을 구성해 관내 소속 학교 대상 학생생활규정(학교규칙)을 검토하고 개정 관련 컨설팅을 하며, 온·오프라인으로 단위학교에 대한 공론화 진행도 지원한다.


이 교육감은 "숙의 민주주의의 새로운 역사가 쓰이게 됨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편안한 교복 착용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이 되도록 충실히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 / 곽병오기자 byong5_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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