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만족도 ‘전국 꼴지’
교통약자·비교통약자 두집단 모두 최하위…경기 ‘1위’
복지수준 ‘전국 2위’…보행자 안전도 최악 “개선 필요”
제주도가 항공기, 시내버스, 여객선, 버스 정류소 등 교통 이동 편의 시설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어린이, 장애인, 영유아 동반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와 ‘비교통약자’ 등 두 집단으로 나눠 실시됐는 데 제주는 두 집단에서 모두 전국 꼴찌를 차지했다.
조사 결과 교통약자 59.5점, 비교통약자 61.3점으로 교통약자가 더 박한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의 교통복지수준은 70.70점으로 경기(86.20점)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 높았다.
제주는 10개 지표 중 특별교통수단(휠체어 탑승 설비 따위를 장착한 차량) 이용률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제주의 특별교통수단 이용실적은 대당 3934건으로 전국 9개도 중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높은 이용률에 비해 특별교통수단 보급률은 떨어져 보급률 평가에서 5순위로 처졌다.
이번 교통복지수준 평가에서 가장 큰 과제를 도출한 분야는 안전도다.
인구(만명) 대비 보행자 교통사고 건수를 토대로 평가한 보행자 안전도(지표 값이 낮을 수록 안전)에서 제주는 14.9점으로 전국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고령자와 어린이로 대상을 좁힌 안전도 평가에서도 제주는 전국에서 2번째(64.9점)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국토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제주는 여객시설과 교통수단 이동편의시설, 저상버스보급률, 특별교통수단 이용률 등은 평균값보다 높았지만 보행자 안전도는 평균 보다 낮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제주/ 곽병오기자 byong5_k@jeonm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