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행소박물관, '다시 보는 극재의 예술세계' 특별전 열어
2019-11-07 대구/ 신용대기자
- 계명대 행소박물관, 11월 5일(화)부터 2020년 1월 25일(토)까지 극재 정점식 화백의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다시 보는 극재의 예술세계'특별전 열어
- 우리나라 추상화의 획을 그은 극재 정점식 화백의 작품 30여 점과 유품 20여 점 전시
계명대 행소박물관이 한국 추상화의 한 획을 그은 극재 정점식(1917-2009) 화백의 예술세계를 엿 볼 수 있는'다시 보는 극재의 예술세계'특별전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5일부터 2020년 1월 25일까지 이어지며 정점식 화백의 작품 30여 점과 유품 20여 점 등 총 50여 점이 전시된다.
정점식 화백은 계명대 미술학과 창설과 함께 1983년 은퇴할 때까지 후학 양성에 힘 쏟았으며 1994년에는 작품 40여 점을 학교에 기증해 대학 발전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로 계명대에는 극재 정점식 화백의 흉상과 함께 극재미술관이 만들어졌다.
고 정점식 화백은 1917년 경북 성주에서 출생, 1930년대 대구 근대 화단의 선배들을 통해 유화를 접하고 일본으로 건너가'교토시립회화전문학교'에 다니면서 일본의 미술계를 경험했다. 2차 세계대전 끝자락에 일자리를 찾아 하얼빈으로 갔다가 광복 후 대구로 돌아온 뒤 1983년 은퇴할 때까지 계명대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1950년대 이래 현재까지 구상전통이 강한 대구화단에서 묵묵히 추상작업을 해온 모더니즘 화단의 선구자의 역할을 해 왔다.
또 미술평론가로서 미술이론에도 밝아'아트로포스의 가위(1981)','현실과 허상(1985)', '선택의 지혜(1993)','화가의 수적(2002)'등 총 4권의 에세이집을 집필하며, 개성적인 문장가로서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국립현대미술관'2004 올해의 작가'로 뽑히기도 한 정 화백은 애장하고 있던 작품과 습작, 자료 등을 후학양성에 보탬이 되고자 대학에 기증하는 등 평소 왕성한 작품 활동과 후학사랑 실천에 누구보다 앞장서 오다 2009년 6월 향년 92세 로 별세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정점식 명예교수는 우리나라 추상화의 큰 기둥이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고 그의 작품은 아직도 미술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이번 전시회는 정 화백의 그리움도 달래고, 그를 추억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행소박물관은 박물관길 위의 인문학지원사업 4년 연속 선정, 대학박물관진흥지원사업 2년 연속으로 선정돼 다양한 교육 및 체험프로그램을11월까지 진행한다.
아울러 제18회 수요공개강좌 "그림으로 보는 역사이야기"프로그램을 오는 13일부터 27일까지 3회에 걸쳐 무료강좌를 준비 중에 있다.
대구/ 신용대기자 shinyd@jeonm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