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가을날 편지

2019-11-11     박창복기자

가을날 편지

     

                                          정  명  숙

  

가을 바람에

단풍이 날립니다.

창문 밖

한 줄기 햇살이 다가와

하룻내 말을 건냅니다.

만추의 적막은

포근한 환영으로

눈동자를 밝히고

지난 날 그대로부터

받아 간직해오는 편지

바람결에 안부를 묻습니다.

가을은 저렇게

드높이 해말간 하늘에

한 점 하얀 구름을 띄웁니다.

정명숙 (鄭明淑)약력

• 경북 영양 출생, 문화정보학 박사 

• 한글문학 발행인, 한글문인협회 회장  

•저서:『 바람의 말씨』 

• 4인 시전집『별과 꽃과 그리움』황금찬, 최은하, 최규창, 정명숙 

• 국회의장 상장,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장, 서울시장표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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