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로메탄은 사제폭탄 원료…“정전기로도 폭발”
경찰, 국방과학연 폭발사고 원인·젊은 연구원이 현장 가야 했던 이유 등 조사
2019-11-14 대전/ 정은모기자
<전국매일신문 대전/ 정은모기자 > 국방과학연구소(ADD) 폭발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니트로메탄 위험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경찰과 ADD 등에 따르면 선임연구원 A씨(30)는 사고로 숨지기 직전인 13일 오후 4시를 전후해 ADD 9동 젤 추진제 연료 실험실에서 니트로메탄을 다루고 있었다.
니트로메탄의 위험도 등급은 낮은 편이라고 ADD 측은 전했다. ADD 측이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해 니트로메탄의 민감성보다는 장비 오작동 쪽에 조심스럽게 무게를 더 두는 듯한 인상을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일부 연구자는 그러나 ADD 측의 이런 반응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실제 니트로메탄은 인화점을 가지는 대표적인 자기반응성 물질이다. 폭약으로 사용될 수 있다. 최소발화(착화) 에너지가 아주 낮아(0.41mJ), 이론적으로는 정전기에도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니트로메탄은 질산나트륨이나 질산칼륨 등과 함께 사제폭탄 제조 가능 물질로 분류돼 있다. 경찰은 사고의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대전/ 정은모기자 J-em@jeonm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