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만, 차 견인돼”…회식예약 핑계 사기 기승

2019-12-05     대전/ 정은모기자

대기업 직원이나 공무원을 사칭해 소액을 빌린 뒤 달아나는 사기 사건이 대전지역 식당에서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대전 둔산경찰서와 피해자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서구 둔산동 한 식당을 찾은 A씨가 "오늘 11명이 참석하는 회식 장소를 예약하려고 한다"고 주인 B씨에게 문의했다고 5일 밝혔다.

말끔한 정장 차림의 A씨는 자신이 대기업 홍보팀 소속이라며 B씨 환심을 산 뒤 "차가 견인돼 급하게 쓸 돈이 필요하다"며 "돈을 빌려주면 저녁에 갚겠다"고 약속하기에 B씨는 A씨가 의심됐지만, 예약을 취소하면 손해를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지갑에서 5만원을 꺼내 건넸다.

전화번호를 알고 있었고 다시 식당에 온다는 A씨 약속을 굳게 믿었지만 식당 주인의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예약 시간이 지나도 식당에는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고, A씨가 남긴 번호로 전화를 걸자 '없는 번호'라는 안내음만 흘러나왔다. 상인회 모임에서 인근 상인들도 같은 사람에게 피해를 봤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전국매일신문] 대전/ 정은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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