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도약 대한민국…포항이 희망”
文대통령, 규제특구 투자협약식 참석 “배터리는 미래산업 쌀...포항 최적지” GS건설, 경북규제특구에 1천억 투자 지진 후유증 해소위해 대책 신속추진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지역과 함께, 국민과 함께 상생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포항이 그 희망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포항 포항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포항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에 참석 “포항규제자유특구의 배터리 리사이클 공장이 가동되면 4차 산업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며 “포항의 열기가 전국으로 퍼져나가 지역경제와 함께 국가경제의 활력이 살아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앞으로 3년간 1000억원의 투자와 함께 30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전국 14개 규제자유특구 중 가장 규모가 큰 투자이며 대기업으로서도 최초다. 포항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는 확실한 계기가 될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철강이 ‘산업의 쌀’이었다면, 배터리는 ‘미래 산업의 쌀’”이라며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 바로 이곳 포항”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경북 규제자유특구에서는 2년간 마음껏 배터리 실증이 가능하다”며 “사용 후 배터리의 성능을 평가하고, 다른 용도로 전환하거나 소재를 추출하는, 배터리 재활용에 꼭 필요한 제도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약식 행사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박영선 중소기업부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지역국회의원,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GS건설은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 오는 2022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해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니켈, 코발트 등 소재원료를 회수 및 생산하게 된다. 1차 투자계획 동안 연 30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의 규제자유특구 현장 방문은 처음으로, 미래 신산업을 창출하고 지역경제의 ‘확실한 변화’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의 이번 포항 방문은 지난 2017년 11월과 2018년 11월에 이어 세 번째로 지난해 연말 포항지진특별법 통과를 계기로 지진 피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포항 지진의 후유증을 말끔히 해소하지 못해 항상 죄송한 마음이다. 다행히 지난 연말 포항지진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돼 피해 구제와 지역 재건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포항 시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관련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포항/ 박희경기자 barkhg@jeonm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