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회복세에도 1월 수출 반등 난조

對 중국·미국 수출 부진·조업일수 부족으로 감소 예상 조업일수 영향 뺀 일평균 수출은 14개월만에 반등 전망

2020-01-25     김윤미기자

 

반도체 업황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부진 늪에 빠졌던 한국 수출이 반등할지 주목된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1월 일평균 수출이 오랜 침체기를 벗어나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월별 수출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부족 등을 이유로 플러스 반등에는 조금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월 1~20일 수출은 256억64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0.2%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월별 수출 추이를 보면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13.8%, -11.1%, -14.0%, -11.8%, -14.9%, -14.4%씩 줄어드는 등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인 것에 견줘보면 낙폭은 확 줄었다. 사실상 보합에 가까운 흐름이다.

13개월 연속 하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 수출이 이제 긴 침체기를 지나 반등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온다. 무엇보다  우리 수출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반도체 업황이 되살아날 조짐이 나타나면서다. 이달 20일까지 수출이 –0.2%로 나름 선방한 데는 반도체 회복세의 힘이 컸다.

이달 20일까지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8.7% 증가했다. D램 낸드플래시 단가 하락이 멈췄고, 수출 물량 역시 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작년 반도체 수출이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의 데이터센터 재고 조정 등에 따라 전년 대비 25.9% 급감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한 것에 비하면 회복세로 점치는 분위기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jeonm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