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8] 화천산천어축제 ‘얼음 대낚시 성황’ 위기돌파

얇아진 얼음에 폰툰 설치 관광객 맞이...첫날부터 만원 1200명 동시 입장 규모 4배 확장 수상 낚시도 인기만점

2020-02-02     화천/ 오경민기자

 

지난 1일 강원 화천군이 2020 화천산천어축제에 신규 도입한 ‘산천어 얼음 대낚시’가 안전하게 얼음낚시 기분을 느낄 수 있는데다 더 좋은 손맛까지 맛볼 수 있어 인기다.

 

[전국은 지금 - 축제 8]

2020 화천산천어축제

2020 화천산천어축제가 남다른 위기극복 능력으로 국가대표 겨울축제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개막 후 첫 주말인 지난 1일 화천산천어축제장에서는 지금껏 보지 못했던 이색 낚시 풍경이 펼쳐졌다.

 
수 백명의 관광객들이 화천천 예약 낚시터와 현장 낚시터 가장자리에 설치된 총연장 약 300m의 폰툰 위에서 얼음 낚시를 즐기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 프로그램은 화천군이 신설한 ‘산천어 얼음 대낚시’다.
 
관광객이 직접 얼음에 들어가지는 않지만, 폰툰 위에서 약 1m 남짓한 대낚시를 미리 뚫어둔 얼음구멍에 드리우고, 산천어를 잡아 올리는 방식이다.
 
얼음 대낚시 개발을 위해 화천군은 지난 달 29일부터 지역 곳곳에 산재한 폰툰을 모아 크레인을 동원해 화천천 가장자리에 단단하게 고정했다.
 
관광객 안전을 위해 얼음낚시를 제한하고 있는 군은 관광객이 얼음에 빠질 걱정 없이 얼음낚시와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을 고심 끝에 얼음 대낚시를 개발해냈다.
 
사용하는 낚시대가 기존 얼음낚시용 견지대보다 길어 손 끝에 낭창이는 산천어의 손맛은 오히려 배가됐다.
 
또한 관광객 맞이를 위해 1,200여 명 동시수용 규모로 4배 확장한 수상 낚시터도 첫 주말인 1일부터 완전개방됐다.
 
덕분에 입구 대기줄이 사라져 원하는 모든 관광객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 속에서 산천어 낚시를 즐겼다.
 
군은 이와 함께 모든 외국인 관광객에게 손 세정제를 제공해 손을 청결하게 하는 한편, 마스크도 무상 비치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힘을 쏟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차이는 결국 위기에서 나타는 법”이라며 “관광객이 즐거운 겨울추억을 낚아 올릴 수 있도록 안전 확보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화천/ 오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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