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 돕고파” 기초수급 할머니 온정
“작년 심장병 수술비 지원 갚고 싶어” 매월 지원금 일부 모아 서산시에 전달 맹정호 시장 “가슴 뭉클...확산 막을것”
2020-03-05 서산/ 한상규기자
충남 서산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시민들과 관내 기업들의 성금, 물품 기탁 등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기초생활수급자 할머니가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을 기탁해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해 7월 공동모금회에서 심장병 수술을 위해 의료비 300만 원을 지원받은 바 있는 김모 할머니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정부지원금을 받아 생활하는 어려운 형편에도 지원금 일부를 매월 저축해 300만 원을 모았다.
김 할머니는 “몸이 아파 심장병 수술을 받을 때 도움 받은 300만 원을 갚아야겠다고 생각하며 조금씩 모아왔는데, 이렇게 뜻깊게 사용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작은 금액이지만 코로나19 예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산/ 한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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