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명의 허준과 맛보고 체험하고 느끼며 힐링하세요

2014-10-10     박창복기자

[전국은 지금 - 축제]
‘제15회 의성 허준 축제’

서울시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제15회 의성 허준 축제’를 가양동 구암공원 일원에서 성대하게 개최한다.

올해 15회째를 맞는 허준축제는 ‘명의 허준, 세상을 치유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지구촌 건강문화축제로 한 단계 도약, 허준과 동의보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한의학 건강테마 프로그램과 지구촌 문화공연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지난해 동의보감 400주년을 맞이해 성황리에 열렸던 허준축제는 동의보감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허준의 출생지로서 명성을 확고히 하는 등 명실상부 강서구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는 지금까지의 인물중심의 축제를 뛰어넘어 건강과 지구촌 문화를 결합하고 강서구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최대한 살려 한방허브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허준 테마등 점등, 공연, 전시 등 사전 볼거리 풍성 

11일부터 열리는 본 축제 전에 미리 즐길 수 있는 행사가 한 가득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축제장 일대(허준박물관 앞, 허준테마거리, 구암공원 주무대 주변)에는 허준과 의녀 모습의 테마등이 밤거리를 수놓고 있다.

테마등(燈)은 축제의 성공개최와 구민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10월 한달간 거리를 불 밝히게 된다. 

또 내달 말까지 허준박물관에서는 한방 약장 특별전인 ‘약장, 건강을 염원하다’가 열린다. 다양한 약장과 저장기류 6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10일 오후 7시30분부터 구민회관에서는 유즈노 사할린스크 시립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이 펼쳐진다. 한·러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고 허준축제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한 음악회로 35인조 관현악단의 웅장함을 감상할 수 있다. 

●오감(五感)으로 즐긴다!…한의학 건강체험 

11일부터 본격적으로 열리는 이번 허준축제는 맛보고, 만져보고,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건강 체험 콘텐츠가 대폭 강화됐다. 

먼저 개회첫날에는 대형 십전대보탕을 만들어 보는 세레모니를 펼쳐보여 관람객에게 이색적인 풍경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400인분의 건강차(茶)를 함께 즐기는 시간도 갖는다. 

12일 오후 1시부터 펼쳐지는 ‘동의보감 힐링 요리대전’은 지난해에 이어 규모를 확대, 동의보감의 우수성뿐만 아니라 한국 건강 음식문화까지 대내외적으로 알리는데 주력했다. 

또 축제기간 중에는 체질진단, 침, 뜸, 건강 상담까지 받아볼 수 있는 한방 무료진료도 진행되며 11일 오후 2시 대한한의사협회에서는 올바른 식습관을 알아보는 건강 강좌도 열린다.

한방 소화제·한방 비누·한방 향기주머니를 만들어보고 한약재까지 직접 썰어보는 ‘오감 한방 체험’도 주민들의 시선과 발길을 붙잡을 전망이다. 또 이틀간 허준박물관에서는 구선왕도고·십장생가방·약첩을 만들어보는 ‘한방체험 테마파크’를 진행한다. 

아울러 행사장 주변에는 한약재 판매장, 향토 건강 음식전, 먹거리 장터, 열린 미술 한마당 등의 부대행사가 푸짐하게 마련돼 축제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축제의 대표 이미지를 배경으로 합성사진을 찍어 휴대폰으로 보내주는 ‘포토 투어박스’나 ‘허준 캐리커쳐 그리기’는 축제를 즐기러 온 가족들에게 쏠쏠한 추억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세계인과 함께하는 축제…화려한 지구촌 문화공연 

이번 축제에는 해외 공연단 등 외국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풍성, 행사를 찾는 주민들은 물론 외국인들의 눈과 귀도 사로잡을 예정이다. 

11일 행사장 메인무대에서는 개막축하 공연으로 오전 11시30분, 오후 4시 두차례에 걸쳐 지구촌 한마당인 세계문화공연이 펼쳐진다.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우크라이나 등 각 나라의 전통춤을 감상할 수 있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이틀간 오후 2시30분부터 외국인 및 다문과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한방 김치 담그기 행사도 열리며 오후 1시와 4시에는 일본의 오코노미야끼, 프랑스 라따뚜이, 멕시코 퀘사디아 등 각국의 다양한 음식 레시피를 토대로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 행사도 펼쳐진다.

이밖에도 지구촌 음식전&풍물전, 지구촌 레크리에이션 등 내^외국인,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가 푸짐하게 마련돼 있다. 

●컬투쇼, 뮤지컬, 슈퍼콘서트 등 축제 달굴 후끈한 공연 

11일 오전 10시30분 주무대 앞에서는 개막식전 행사로 마당극 ‘불을 지펴라’가 공연된다. 조선 시대 도약사령(내의원에서 환약 재료를 섞어 반죽해 찧는 일을 맡았던 아전)들이 대형 약탕기에 불을 지피는 과정을 극으로 꾸며냈다. 

오전 10시50분부터는 풍물패와 내의원^허준으로 분장한 주민들, 지구촌 공연단이 3개팀으로 나눠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거리행진(가양동 성당, 허준박물관, 영등포공고 등 3곳)을 펼친다. 

오후 6시부터 7시까지는 강서구립극단의 ‘허준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신분의 한계를 극복하고 조선 최고의 명의가 되는 일대기와 동의보감 집필 과정을 그려낸다. 

이어 7시30분부터는 입담과 흥으로 무장한 ‘컬투쇼’가 펼쳐진다. 개그맨 정찬우, 김태균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흥을 한껏 돋운다. 

12일에는 허준추모제례를 시작으로 오후 5시에는 영동군립 난계국안단 초청 공연이 펼쳐진다. 밀양아리랑, 오 솔레미오, 쑥대머리 등 우리에게 익숙한 곡을 관현악, 성악 등으로 연주한다. 

오후 7시부터는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허준 슈퍼 콘서트’가 열린다. 장미여관, 박현빈, 알리, 여행스케치, 러브큐빅 등 인기가수가 총 출동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에는 화려한 불꽃 쇼로 축제장 밤하늘을 수놓는다.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축제 

이번 허준축제의 특징은 축제 프로그램 하나하나에 주민의 의견을 대폭 담았다는 점이다. ‘허준추모시 낭독’, ‘서양과 한방의 토속적인 특화 프로그램’, ‘약방 전시회’ 등은 모두 주민들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들이다. 

구는 지난달 각계각층의 주민대표와 문화예술 전문가로 구성된 ‘허준축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민참여형 문화 축제로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다양하고 특색있는 아이디어들이 제기됐으며 구는 이를 적극 검토해 이번 축제에 대부분 반영했다. 

특히 축제 개최시에만 운영해오던 축제 추진위원회를 내년부터는 연초부터 연중 수시 개최해 주민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발굴키로 했다. 축제 기획단계 이전부터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취지다. 

허준축제 추진위원회 위원장(김병희 강서문화원장)은 “이번 허준축제는 주민이 직접 만든 축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민들의 의견을 얼마만큼 수렴했는지에 따라 축제의 성공여부가 달라진다”며 “주민이 직접 만들고 기획한 축제인 만큼 주민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다양한 건강·문화행사와 지구촌 공연을 통해 허준의 업적과 동의보감을 우수성을 널리 알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랑 받는 브랜드 있는 축제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허준의 출생지이며 동의보감을 집필한 강서구가 이번 축제를 통해 한의학 테마 관광명소로 거듭나 한방허브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박창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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