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규제완화 시범지구 지정·서비스산업 허브화 총력"

2015-01-28     인천/ 정원근기자

‘서비스산업 전진기지화’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은 올해 ‘규제완화 시범지구’의 지정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IFEZ의 ‘서비스산업 전진기지화’와 관련, 유망 서비스 산업에 대한 획기적인 제도개선을 통해 기업의 투자 여건 개선과 IFEZ 활성화에도 적극 나선다. 

●대한민국·인천지역 경제 성장 이끈 2014년 

지난해 IFEZ가 이뤄낸 성과는 눈부시다. 외국인 직접투자(FDI) 신고금액이 17억1400만 달러(총 누적금액은 67억69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우리나라 8개 경제자유구역(FEZ) 전체 FDI 금액 17억9천만 달러의 95.7%이다. 우리나라 전체 FDI 금액 190억300만 달러와 비교하면 9%로 지난 2013년 6.5%에 비해 2.5%포인트가 늘어난 것이다.

또 글로벌 기업인 대우인터내셔널의 송도국제도시 입주가 확정된 것을 비롯 ADT Caps, 포스코엔지니어링, 포스코A&C 등 기업들의 송도 입주가 이어졌으며, 미국 유타대와 벨기에 겐트대가 공동 개교, 글로벌 교육 허브가 가속화됐다. 

송도에 비해 개발 속도가 더딘 영종지구와 청라국제도시의 개발도 탄력을 받은 한 해였다. 영종의 경우 IFEZ최초로 리포&시저스(LOCZ)가 추진 중인 외국인 전용 카지노 조성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진심사제를 통과했고, 파라다이스시티 착공이 이어, 홍콩 CTF그룹 투자의향서 제출 등 본격 개발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청라도 하나금융타운이 기공식을 가졌으며, 랜드마크인 시티타워도 오랜 진통 끝에 IFEZ가 주도해 추진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특히 재미동포타운 조성사업이 사업 시행권 양도·양수와 관련한 신·구 사업자간 의견조율이 마무리돼 관계사간 업무약정이 체결되는 개가를 올렸으며, 부동산 경기 침체 등에 따라 장기간 표류했던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와의 6.8공구 사업계획 조정도 합의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전망 

국내 기업의 해외 직접투자 증가에 따른 자본의 해외 유출 가속화로 기업의 투자유치 여건이 불리하지만 정부의 강력한 규제개혁 드라이브, 유망서비스업 강화 등의 정책 방향은 IFEZ가 추진 중인 규제완화 시범지구 지정, 서비스산업의 허브화 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완화 정책은 IFEZ의 각종 개발 사업 활성화를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경쟁력 갖춘 창조거점 마련 총력 

지난해 규제완화 시범지구 지정 등과 관련한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국회 산업위원회에 계류돼 있는 등 매력적인 투자생태계 조성을 위한 규제완화 시범지구 추진이 부진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IFEZ 개발 및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과 관련한 적극적인 대응도 미흡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창조거점 마련을 기치로 ▲서비스산업의 전진기지화 ▲최고 수준의 투자환경 조성으로 투자 매력도 제고 ▲Green Smart City 구현 등 3개 정책 목표를 토대로 세계적인 비즈니스 허브 도시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활성화 핵심은 규제완화 시범지구 지정 

IFEZ는 전 국토의 0.1%, 인구의 0.4% 규모로 창조경제를 이끌어갈 규제완화 실험의 최적지인 IFEZ가 규제완화 시범지구로 지정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IFEZ를 수도권 규제 대상에서 제외토록 해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국가 경쟁력 강화의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부동산투자이민제의 활성화를 위해 현재 7억 원 이상인 투자금액을 5억 원 이상으로 낮추도록 하는 제도 개선도 추진된다. IFEZ의 이같은 규제 완화 노력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수도권 규제)해결을 올해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과 맞물려 기대를 모으고 있다. 

●‘Smart MICE’ 추진, LOCZ 상반기 착공 

서비스 산업의 전진기지화와 관련해 ‘스마트 마이스(Smart MICE)’ 지구 조성도 추진된다. MICE산업이 컨벤션센터 등 다양한 사업과 연관된 산업이지만 각 산업이 개별적으로 기능하고 있어 산업적 융합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등을 구축해 복합화하는 것이다.

또 MICE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송도컨벤시아 2단계 건립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도 차질 없이 추진, 오는 6월 SPC 사업자 선정과 함께 착공한다. 

영종하늘도시 카지노 복합리조트의 집적화·복합화·대형화 전략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 상반기 LOCZ 복합리조트가 착공되고, 홍콩의 4대 재벌그룹인 CTF의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도 가시화할 전망이다. 또 파라다이스시티 복합리조트 1단계 건설이 본격화해 오는 2017년 6월 완공된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생산 메카 ‘송도국제도시’ 

송도국제도시의 바이오프런트도 활성화돼 올해 단일도시 기준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용량이 확보되면서, 송도는 세계 제일의 바이오 허브 도시로 도약한다.

송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용량은 총 33만L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24만L, 싱가포르의 16만L를 크게 앞지른다. 이와 함께 미국 시그마알드리치 등 기술장벽이 높은 선진국들의 고부가가치 분야 기업유치를 통해 21세기 아시아형 바이오산업의 모델도 구축된다. 

●인천시 8대 전략산업 부응 ‘신성장산업’ 투자 유치 

인천시의 미래 먹거리인 ‘8대 전략산업’에 부응한 IT·BT 등 신성장산업의 글로벌 성장 거점 전략도 추진된다. IFEZ는 친환경·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전기·전장분야, IFEZ에 입주한 반도체 등과 수요공급 관계에 있는 연계산업 분야, 글로벌·아태 지역 트레이닝센터 또는 엔지니어링 서비스 시설의 투자유치에도 적극 나선다. 

이와 함께 송도의 수로와 호수를 연결하는 수순환 체계 구축 등을 위한 워터프런트 조성사업도 오는 3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착수 등을 거쳐 오는 2017년 6월 1단계를 착공한다. 

송도11공구 북동쪽과 6·8공구 서쪽 해안에 국제적 희귀조류가 서식하는 글로벌 습지공간을 조성, 녹색 글로벌 도시로 자리매김한다. 영종지구의 랜드마크 공원으로 조성되는 하늘도시 ‘SeaSide Park’ 조성도 오는 3월 레일바이크, 전망대, 스카이 데크 등에 대한 공사에 착수해 오는 10월까지 공사를 완료한다. 

잠진~무의 연도교 시점에 ‘잠진 노을빛 전망대’도 설치해 관광 명소화하는 한편, 인천국제공항 환승객 등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조동암 인천경제청 차장은 “투자유치 시스템의 획기적인 개선과 원스톱 서비스 구축을 위해 최근 발족한 시청 투자유치단과 적극 협조, 인천경제의 활성화와 도약을 위해 올 한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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