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균형발전, 행정주도 사업 발굴해야"
2015-08-27 제주/현세하기자
강기춘 제주발전연구원장은 26일 제주도청 2청사에서 열린 '제주형 지역균형발전 어떻게 해야 하나' 토론회에서 "제주의 지역균형 발전사업은 지역 현안 사업 위주로 추진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강 원장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제주의 지역균형 발전사업은 행정 주도의 전략 사업, 주민 주도의 지역현안사업 등 2가지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주민 주도의 지역현안사업은 지역주민이 주체가 돼 지역 내 현안이나 주민 수요를 반영, 사업에 대한 주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강 원장은 "주민 주도로 사업을 발굴하면 주민 참여도가 높아지지만 지역의 관점에서 보기 때문에 효율성, 효과성이 떨어지기도 한다"며 지금까지는 주민 주도의 사업이 많았지만 앞으로 큰 그림을 그려서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행정 주도의 사업 발굴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 원장은 소득 수준은 1인당 GRDP를 기준으로 볼 때 제주시 1천928만6천원, 서귀포시 2천337만6천원 등 서귀포시가 높지만 공공서비스 기반은 서귀포시가 상대적으로 낙후돼 지역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강 원장은 "소득도 중요하지만 지역격차의 원인은 공공서비스에 있다. 공공서비스 개선이 필요하지만 주민 요구는 수익사업에 집중되고 있다"며 지역균형 발전사업을 발굴할 때 주민 관심을 공공서비스 개선 사업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 원장의 발표에 이어 양영철 제주대 교수를 좌장으로 김희현 제주도의원, 김정학 도 특별자치행정국장, 오승은 제주대 교수, 장성화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생활권전문위원, 안봉수 가시리권역개발 위원장, 이순섭 JBL 대표가 토론에 나서 제주 지역균형발전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