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강원도,애타조사 통과 '사활'
2015-09-24 춘천/ 이석모기자
기획재정부가 지난 5월 시작한 동서고속화철도 예비타당성 조사 1차 점검회의를 23일 열었지만, 관심이 집중됐던 경제성(B/C)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수요분석이 지연됨에 따라 비용분석에 대한 사항만 논의돼 도의 기대와 달리 초기 B/C 값이 도출되지 않았다.
도는 설악산 오색 삭도 설치, 속초해양산업단지의 종합 보세구역지정 등을 수요분석에 포함하고, 국토부의 열차운영계획을 애초 1편 8량에서 1편 6량으로 줄이는 등 비용절감 방안이 제시되면 사업을 추진할 B/C가 확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국토교통부의 대안노선 활성화 용역결과 0.97(B/C)이 나온 만큼 도민들의 기대가 크다며 국토교통부 용역결과가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에 그대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문순 지사는 “동서고속화철도는 동해북부선을 통해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중국횡단철도(TCR), 북극항로로 연결돼 자원교역에 큰 역할을 할 노선”이라며 “전략적·조직적으로 대응, 진행 중인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반드시 사업성을 인정받아 올해 확보한 예산으로 기본계획 용역이 연내 착수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동서고속화철도는 2조2114억 원을 들여 춘천∼속초 93.95㎞를 연결하는 것으로 대통령의 공약으로 추진의사를 밝혔으나 지연되고 있다. 철도 통과 예정지인 속초, 화천, 양구, 인제 지역주민들이 세 차례에 걸쳐 기획재정부 등을 찾아 조기착공 촉구집회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