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원전시장 블루칩' 체코서 원전세일즈 외교
2015-12-03 프라하=연합뉴스/ 정윤섭기자
박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단계 격상시키고 실질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신규원전 건설 및 철도, 교통, 통신 등 대형 인프라 구축 사업에서 우리 기업의 참여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과 더불어 양국 경제협력 관계를 제조업 중심에서 과학기술, ICT, 보건의료, 문화 등 고부가가치 신성장 동력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체코가 원전시장의 새로운 ‘블루칩’으로 부상한 만큼 올해 초부터 우리 기업의 체코의 신규원전 건설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을 들여왔다.
박 대통령은 지난 2월 방한한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에게 체코의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한국 정부의 관심을 전달했고, 당시 양국은 원자력포럼 등을 통해 원자력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박 대통령은 3일 개최되는 한-비세그라드 그룹(V4, 체코·폴란드·헝가리·슬로바키아) 정상회의에서도 신규 원전 건설 참여 방안을 타진할 예정이다.
체코뿐만 아니라 슬로바키아, 폴란드는 유럽연합(EU)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신규 원전 건설을 검토 중이거나 추진 중인 상황이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중유럽 정상외교에서 V4 국가들의 기초과학 기술과 우리나라의 응용과학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사업기회의 창출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수준 높은 보건·의료 서비스를 V4 국가로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V4 국가들의 지하철과 통신망 등 대형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은 중유럽 핵심국가인 체코 방문을 계기로 V4가 추진 중인 원전·인프라 등 국책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 방안을 집중 논의하고, V4 정상회의 등을 통해 우리 외교의 블루오션을 개척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