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격전지를 가다 - 동작을] '여판사 VS 여판사' 맞대결 눈길
정치신인 이수진 현역4선 나경원에 도전장 흑석동 재개발 변수 ... 한강벨트 구축 목표
2020-03-17 김윤미기자
더불어민주당은 4·15총선에서 동작을을 전략요충지로 지정하고 ‘탈환’ 의지를 보이고 있고 미래통합당은 이른바 ‘한강벨트’ 구축을 목표로 전력투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수진 후보를, 미래통합당은 4선 의원 나경원 후보를 선택했다.
두 후보의 대결이 펼쳐지는 동작을은 13·14·16·17대 총선에서 민주당 계열 의원이 배출됐고, 18·19대 총선에서 옛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이, 2014년 보궐선거 및 20대 총선에서 나 의원이 승리를 거뒀다.
현역의원인 나 후보는 지난달 13일 통합당의 ‘1호 단수 공천’을 받고 일찌감치 조기 선거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나 후보 캠프 관계자는 “절대 쉽지 않은 선거”라며 20대 총선 주요 ‘표밭’이었던 흑석동의 재개발을 거론했다.
이 후보는 지난 4일에서야 전략공천이 최종 확정됐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결코 조용한 싸움을 벌이지 않을 것이다.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후발 주자이지만 공세적 선거운동으로 여권 지지를 결집하는 동시에 나 후보에게 실망한 중도층까지 적극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대부분 이 후보에 대해 “누군지 모른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이른바 ‘정치 신인’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나 의원이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스페셜위원회) 회장을 지낼 당시 지인 자녀를 부정 채용했다며 시민단체가 고발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민생경제연구소·사학개혁국민운동본부 등 시민단체가 나 의원을 업무방해·배임·직권남용·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경찰청에서 지난주 배당받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혀 수가결과에 따라 표심이 요동칠 전망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와 나 후보간 박빙의 승부가 예측되고 있다.
중앙일보가 17일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입소스 의뢰, 13~14일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에 따르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나 전 원내대표에게 투표하겠다는 답변은 36.6%, 이 전 판사에게 투표하겠다는 답변은 36.2%였다.
‘누가 당선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나 전 원내대표를 선택한 응답자가 50.6%인 반면 이 전 판사라는 응답은 26.6%였다.
또한 17일 뉴시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서울 동작구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15명을 대상으로 지난 14~15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전 판사는 43.0%, 나 전 원내대표는 40.2%의 지지율을 기록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2.8%포인트로 오차범위(±4.3%포인트) 내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그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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