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춘천유치 본격화

강원도-춘천시 업무 협약체결...행정적 지원 등 적극협력 “국가 과학기술 도약·미래 성장동력 창출 절호의 기회”

2020-04-08     춘천/ 김영탁기자

강원도와 춘천시가 7일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춘천 유치에 본격 나섰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이재수 춘천시장을 비롯해 안진호 한양대 EUV-IUCC(극자외선 노광기술산학협력센터)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업무협약을 맺은 도와 시는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과 대내·외 활동, 산업화 지원 협력 등을 비롯한 현안 사항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오는 2028년 운영을 목표로 2022년부터 6년간 1조원대의 사업비가 투자되며 반도체, 바이오, 에너지 등 첨단산업과 과학기술 분야의 기초 원천연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초정밀 대형 연구시설인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 발생하는 X-선을 이용하는 것으로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는 물질의 기본 입자를 분석하고 관찰하는 시설로 비아그라, 타미플루와 같은 신약 개발 등 의학 분야에 큰 성과를 나타냈다.

또 에너지, 반도체, 자동차와 같은 산업기술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 10나노 이하의 미세공정을 위해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기술 장비는 현재 네덜란드 ASML사가 전 세계적으로 독점하고 있으나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통해 극자외선 광원개발도 가능하다. 신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가 구축되면 국내 반도체 산업은 물론 소재·부품·장비 부문에도 큰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최 지사는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은 국가 과학기술의 도약과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해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모든 역량을 모아 춘천에 이 사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춘천/ 김영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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