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21대 국회의원, 초심대로 모두가 선량(選良) 되기를

노청한 사회복지사

2020-05-31     전국매일신문

지난 4월 전 세계는 코로나19사태로 47개국의 선거가 연기 또는 파행을 겪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예정대로 21대 총선을 치르는 민족 특유의 과단성을 보여주었고, 66.2%라는 역대 급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수준 높은 방역 의료시스템과 상황에 잘 대처한 선거 관리 능력의 결과이다.

새로운 4년 한국 정치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21대국회가 5월30일부터 2024년 5월29일까지 4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총선 후 첫 임시국회는  임기 개시 후 7일안에 열도록 규정되어 있지만 원 구성 협상 등을 놓고 각 당의 줄다리가 이어지기 때문에 개원식이 언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21대 국회를 바라보는 많은 이들은 첫 단추에 주목하고 있다. 하루 빨리 개원해서 ‘일하는 국회법’처리를 시작해야 한다고 기대가 크다. 일하는 국회법 주요 내용은 △국회 상시화 △불출석 세비 삭감 △국민 소환제 도입 등이다. 여야 모두 총선 때부터 일하는 국회를 강조해 온 터라 이견의 여지가 좁겠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협치의 접점이 흩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국회의원은 당론보다는 국민을 위해, 지역구보다는 전국을 위해 소신껏 의정활동을 해야 한다. 나랏돈을 자기 돈처럼 아끼고, 말과 행동이 일치하고, 책임감 있고 정직한 사람이 바람직한 지도자다. 이런 인사가 정치권에 많이 가도록, 오래 남도록 격려하는 사회분위기가 아쉽다. 이런 훌륭한 의원들을 당에서 공천에 탈락시키면 안 된다.

전쟁 같은 4.15 총선 판에서 살아남은 국회의원들은 ‘괜찮던 사람이 국회에 가더니 똑 같아지더라’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임기 내내 초심을 잃지 않고 국회의원을 달리 부르는, 뛰어난 인물이라는 ‘선량(選良)’이 되도록  노력하기 바란다.

 

[전국매일신문 독자투고] 노청한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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