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核 여파'대한적십자사 추진 이산가족 대북지원 줄줄이 중단
2016-01-21 김윤미기자
한적 관계자는 20일 “(북핵 정국으로) 지금 한적의 이산가족 및 대북지원 사업이 진행되는 게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1만 명의 이산가족 영상편지 전달, 6만 6000여 명의 이산가족 생사확인 명단 교환, 국제적십자사를 통한 대북사업 지원 등 세 가지로 요약된다.
한적은 지난 8월 전문업체에 의뢰해 영상편지 제작을 시작해 연말에 완료했다.
영상편지는 10∼13분 분량으로, 안부 인사와 고향·가정·추억 등 일상적인 이야기, 상봉 기대감 등이 담겼다.
한적이 지난해에 준비한 6만 6000여 이산가족의 생사확인 작업도 차질을 빚게 됐다.
앞서 한적은 지난해 9월 적십자사 4층 강당에 ‘남북 이산가족 생사확인 추진센터’를 설치, 보름에 걸쳐 이산가족 생사 확인 및 명단 교환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당시 센터에 배치된 상담 요원들은 6만 6000여 명의 이산가족을 대상으로 전화기 등으로 본인 확인과 직계가족 연락처 등을 질문한 뒤 북측 가족과 생사 확인을 위해 명단을 교환하는 데 동의하는지를 물었다.
이후 한적은 이산가족들에 대한 질의 답변 결과를 통일부에 전달했으나 더는 진척이 없는 상태다.
또 한적이 국제적십자사 대북사업을 지원하기로 한 계획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한적은 애초 올해 초에 국제적십자사 등과 논의해 대북사업 지원 규모를 정하기로 했으나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