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열전 49] "독거노인 도와라" 어머니의 유언 지켰다

안양 향토음식점 '진성장어' 김지현 대표, 장례식 부조금 3천만원 기탁 모친, 34년간 향토업소 운영…"저소득 독거노인들 돕는데 써달라" 유언

2020-07-07     안양/ 배진석기자
경기 안양의 향토음식점 ‘진성장어’ 김지현 대표가 저소득 독거노인들을 돕는데 써달라며 모친 장례식 부조금 3000만 원을 코로나19 극복 위한 성금으로 기탁했다. [안양시 제공]

[전국은 지금 - 인물열전 49]

향토음식점 ‘진성장어’ 김지현 대표

경기 안양의 한 음식업소 대표가 3000만 원을 코로나19 극복 위한 성금으로 기탁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안양의 향토음식점 ‘진성장어’ 김지현 대표다. 이 음식업소는 지난 1986년 안양 2동에서 첫 개업, 34년 동안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향토업소다.

 
시는 김 대표가 지난 6일 최대호 안양시장을 예방,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에 처한 저소득층과 독거노인들을 위해 써달라며 3000만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성금 3000만 원은 김 대표의 모친이자 음식업소의 전 대 표인 고 이순옥 여사 장례식 부조금으로 밝혀졌다. 고인은 지난달 79세를 일기로 작고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고인은 부조금은 코로나19로 특히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저소득 독거노인들을 돕는데 써달라고 유언을 남겼고 유족들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최 시장은 “고인을 실제 만나지는 못했지만 마음 따뜻한 한 인간임을 짐작케 한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렵지만 이번 기부로 안양이 더 아름다워진 것 같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시는 기탁금 3000만 원을 이달 말까지 운영하는 ‘안양착한기부’ 운동의 전용계좌에 보관, 저소득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을 돕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전국매일신문] 안양/ 배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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