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깜깜이 환자 대부분 60대 이상·상태도 위중

2020-09-21     한영민기자

지난 한 달간 경기도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쪽이 그렇지 않은 쪽보다 60대 이상 고령 비율이 높고 상태도 상대적으로 위중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감염경로를 모르는 확진자를 줄이는 일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21일 정례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월 14일부터 9월 12일까지의 경기도 유행 역학 특성을 밝혔다.

지난 8월 14일부터 9월 12일까지 30일간, 총 2174명이 확진됐다.

이 중 60대 이상 고령자는 36.4% 수준이며 21일 0시 기준 30명이 사망해 단순 치명률은 1.38%다. 사망자 평균연령은 80.1세다. 연령대별로는 50대 1명, 60대 1명, 70대 13명, 80대 12명, 90대 3명으로 대부분 70세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이른바 깜깜이 환자는 333명으로 전체 2174명 중 15.3%였다.

이들 333명과 그렇지 않은 1841명의 특성을 비교하면 60대 이상 고령 비율은 42.0% 대 35.4%로 감염 경로 불확실 쪽이 약 6.6%p 높다. 젊은 연령대에선 증상이 경미한 경우가 많아 검사나 진료를 받지 않아 발생한 차이로 추정된다.

생활치료센터가 아닌 의료기관에서 격리 치료를 받은 비율도 60.7% 대 50.7%로 경로 불확실 분류자가 약 10%p 높다. 현재까지 단순 계산한 치명률도 3.60%대 0.98%로 차이가 난다.

임 단장은 “경로를 모르는 채 확진되는 사람의 숫자가 뚜렷이 줄지 않으면, 진정 국면의 이번 유행은 다시 확산될 수 있다”며 “더불어 치료 자원의 추가 확보 필요성도 시급해진다. 아직 조심스럽게 살펴야 할 시기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21일 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 수는 전일 0시 대비 18명 증가한 총 4,174명으로, 도내 12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서울 동훈산업개발 관련 1명, 의정부백병원 관련 2명, 서울강남 KT1Q 관련 4명, 용인 동백어르신요양원 관련 1명 등이다.

 

[전국매일신문] 한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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