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인천시 소각장 예비 후보지 발표 관련, 남동구 입장

이강호 인천 남동구청장

2020-11-22     전국매일신문

우선 최근 인천시의 친환경 자원순환시설 예비 후보지 발표 이후, 구민께 많은 우려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이다.

예비 후보지 인근 주민들의 우려와 걱정 그리고, 남동구 입장에 대한 요구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인천시의 수도권매립지 2025년 사용 종료 방침이 인천은 물론, 수도권 폐기물 정책의 중대 변화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인천지역 자치단체장의 한 사람으로서 고심하지 않을 수 없다.

또 폐기물의 발생지 처리 원칙에 따라 남동구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은 남동구에서 처리해야 하지만 현재 남동구에는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시설이 없다는 것도 당면한 과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치 않는 사실은 구민의 건강과 쾌적한 환경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할 권리라는 점이다. 소각장 조성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납득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인천시는 내년 1월 15일까지 예비 후보지 위치변경과 관련, 남동구의 의견을 제출하라고 했지만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주민의견을 수렴 후 타당성을 검토하기에는 너무나 촉박한 시간이다.

이에 남동구는 내년 1월 중 인천시가 입지 선정을 위해 진행할 예정인 타당성 조사와 공청회는 물론, 입지선정위원회 구성 때 남동구 주민의 대표를 추천하고 참여시켜 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에 인천시가 발표한 지역은 ‘예비 후보지’이므로 향후 남동구는 소각장 설치에 대한 지역주민의 의견이 우선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

특히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기초로 한 환경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전국매일신문 전문가 칼럼] 이강호 인천 남동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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