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막히자...중고차 주택가 등 '불법 점령'

인천 공영주차장 불법주차 즐비 주민들 "사고 위험성 높다" 불만 자치단체 "인원충원 단속늘릴 것"

2021-01-12     인천/ 맹창수기자
인천 연수구 옛 송도유원지 일대에 불법 주차된 차들이 판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이미지투데이 제공]

인천 연수구 옛 송도유원지 일대에 불법 주차된 차들이 판치고 있다.

이 지역은 국내 최대 중고차 수출단지가 있는 곳이다.

12일 연수구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단속에 적발된 무단 방치 차량은 772대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1656대로 1년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옥련동 한 무료 공영주차장에서는 번호판 없이 주차된 승용차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주변 도로 곳곳은 이미 중고차들이 점령한 가운데 인근 상권과 주거지역까지 파고드는 모습이다.

이에따라 주민과 상인들은 "무분별하게 들어선 중고차들이 위화감을 조성하고 사고 위험성을 높인다"며 불만 쏟아내고 있다.

한 아파트 맞은편 도로에서는 번호판 없는 차량을 가득 실은 대형 화물차들이 불법 주차된 모습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와같은 현상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중고차 수출량이 감소하면서 더욱 두드러졌다.

포화 상태였던 중고차 단지에는 수출이 막힌 물량들이 가득 쌓였고 그 일대를 중심으로 차량 불법 보관은 더 횡행했다.

일부 중고차 수출업체 측은 이 기간에 맞춰 차량을 옮기면서 견인 조치를 피하고 있다.

한편 연수구 관계자는 “국내 최대 규모 수출단지가 있지만 불법 방치 차량에 대한 단속 인력은 단 1명뿐인 상황”이라면서 “담당 인원 충원을 통해 단속 활동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맹창수기자
mchs@jeonmae.co.kr

jeonm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