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오세훈 날선공방

나 "10년전 당을 위해 희생" 오 "벌은 달게 받겠다. 책임도 지겠다" 원희룡 "찬란하고 멋있는 4월 만들어야"

2021-01-20     서정익기자
왼쪽부터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전매DB]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0일 날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서울시당 주최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 발표회에서 나 전 의원은 사실상 오 전 시장을 향해 "10년 전 오 전 시장이 그만두고 안철수 후보가 그만두면서 박원순 후보 손을 들어줬을 때 우리 당 누가 나와도 힘든 선거였다"며 "그때 홍준표 대표가 간곡히 부탁하면서 당을 위해 희생해달라고 했다"고 회고했다.

나 전 의원에게 저격당한 오 전 시장은 "벌은 달게 받겠다. 그러나 책임도 지겠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오 전 시장은 "더 큰 책임으로 서울시민께 보답하겠다"며 "맨 앞의 최전선에서 서울을 다시 뛰는 서울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종구 오신환 전 의원, 박춘희 전 서울 송파구청장도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시절의 서울시정을 비판하며, 저마다 자신이 국민의힘 후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번 선거와 관련 원희룡 제주지사는 "잔인한 4월이 아니라 찬란하고 멋있는 4월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조대원 전 경기 고양시정 당협위원장은 이날 "반드시 집값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10명으로 늘었다.


[전국매일신문] 서정익기자 
seo@jeonmae.co.kr

jeonm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