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태안 천수만 간척지 B지구, 첨단산업 전진기지로 부상

서산시, 국내 최장 자동차 직선 주행 시험로 4.75km 연말 완공 현대건설과 2025년까지 6300억 투입 92만4천㎡ 등 조성 추진 태안군, 8월까지 태안기업도시 11만5703㎡에 95억 투입 드론 등 무인 비행체 관련시설 결집 '무인이동체(UV) 랜드' 조성

2021-02-14     서산·태안/ 한상규기자
천수만 간척지 B지구 [서산시 제공]

충남 서산·태안 일대 천수만 간척지 B지구가 자동차·드론 등 첨단산업 전진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서산시는 부석면 천수만 간척지 B지구 내 서산특구에 올해 말 국내 최장의 자동차 직선 주행 시험로(4.75㎞)가 완공된다고 14일 밝혔다.

현대건설과 현대모비스가 조성하는 주행 시험로는 국제표준 배출가스와 연비 인증에 대응하기 위한 시설이다.

서산특구에는 2016년 10월 4.2㎞의 고속 주회로를 비롯해 첨단주행로, 등판 저마찰로, 침수로, 터널 시험로 등을 갖추고 자동차 품질 및 주행을 검증하는 자동차 주행시험장(151만㎡)도 준공됐다.

시는 현대건설과 함께 올해부터 2025년까지 6300억원을 들여 B지구 92만4000㎡에 스마트팜 등을 갖춘 그린바이오 스마트시티도 조성한다.

이 사업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모빌리티 등 첨단기술을 반영한 영농단지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또한 드론택시 등 도심항공교통(UAM) 실증단지 유치도 추진한다. B지구 내 태안기업도시에도 첨단산업단지가 잇따라 조성된다.

태안군은 4차 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오는 8월까지 태안기업도시 11만5703㎡에 95억원을 들여 드론 등 무인 비행체 관련 시설을 한데 모은 '무인이동체(UV) 랜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UV 랜드에는 드론 스쿨, 레이싱 서킷, 드론 이착륙장, 무인조종 멀티센터, 드론·원격제어 비행기·자동차 무인조종 교육공간 및 체험시설 등이 들어선다. 태안 UV 랜드는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드론 전용 규제 특구인 '드론 특별자유화구역'으로 선정됐다.

군은 태안화력발전소 1·2호기 폐쇄 대체 사업의 하나로 태안기업도시에 그린수소 생산·저장·공급단지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서산·태안/ 한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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