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말싸미] '안'과 '않'
'안'과 '않'은 부정을 나타내는 줄임말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하지만 '안'은 부사, '않'은 동사 또는 보조용언으로 쓰임새의 달라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 중에 하나다.
어떤 뜻일까?
'안'은 '아니'의 줄임말, '않'은 '아니 하(다)'의 줄임말이다.
나는 안가 - 나는 아니가 (O)
나는 않가 - 나는 아니하가 (×)
빵은 안 먹어 - 빵은 아니 먹어 (O)
빵은 않 먹어 - 빵은 아니하 먹어 (×)
낮잠은 안 잘래 - 낮잠은 아니 잘래 (O)
숙제를 안하고 싶어 - 숙제를 아니하고 싶어 (O)
숙제를 않하고 싶어 - 숙제를 아니하하고 싶어 (×)
무단횡단은 절대 안 됩니다 - 무단횡단은 절대 아니 됩니다 (O)
무단횡단은 절대 않 됩니다 - 무단횡단은 절대 아니하 됩니다 (×)
나는 가지 안을래 - 나는 가지 아닐래 (×)
빵은 먹지 안을래 - 빵은 먹지 아닐래 (×)
빵은 먹지 않을래 - 빵은 먹지 아니할래 (O)
낮잠은 자고 싶지 안다 - 낮잠은 자고 싶지 아니다 (×)
낮잠은 자고 싶지 않다 - 낮잠은 자고 싶지 아니하다 (O)
아래는 '안'과 '않'의 사전적 의미이다.
● 안
▶ 부사
- '아니'의 준말
· 안 벌고 안 쓴다
· 안 춥다
· 비가 안 온다
●않다 (본말 : 아니-하다)
▶ 보조 형용사
- 형용사 뒤에서 ‘-지 않다’ 구성으로 쓰여 앞말이 뜻하는 상태를 부정하는 뜻을 나타내는 말.
· 예쁘지 않다
· 옳지 않다
· 일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
· 건강이 좋지 않아서 여행 가는 것을 포기했다
[자료참고: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전국매일신문] 미디어팀/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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