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5년간 음식점 화재 1만3천여건 육박…'K급 소화기' 비치 당부

2021-04-27     김윤미기자 

최근 5년간 음식점에서 1만3천여건에 달하는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27일 2016∼2020년 음식점 화재 발생 건수를 분석한 결과, 총 1만 3717건이 발생했으며 15명이 숨지고 59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원인별로 보면 음식물 조리가 3284건(23.9%), 불씨·불꽃·화원방치 1266건(9.2%), 담배꽁초 1천137건(8.3%) 등의 순이었다.

또 전선 피복이나 튀김기름에 불이 붙어 시작되는 사례가 많았다.

최초 착화물은 전선 피복이 2414건(17.6%), 튀김기름 1746건(12.7%), 플라스틱·PVC·비닐 등 1304건(9.5%), 음식물 1128건(8.2%) 등의 순이었다.

특히 소방청은 주방에서 식용유 등 기름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조리기구 등이 과열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용유는 발화온도가 280∼400℃로 한번 불이 붙으면 식용유 표면의 화염을 제거한다고 해도 기름의 온도가 발화점 이상으로 이미 가열된 상태라 재발화 가능성이 높고 급한 마음에 물을 뿌릴 경우 주변으로 기름이 튀어 불길이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식용유로 인한 화재의 경우 불을 끄려면 식용유의 온도를 낮추고 산소공급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방을 의미하는 '키친'(Kitchen)에서 앞 글자를 따온 K급 소화기는 유막을 형성해 식용유의 온도를 낮추고 산소 공급을 차단해 주방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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